1. 사회공포증의 인지왜곡

1) 자기가 사랑받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

여기서 사랑은 남녀간의 사랑이 될 수도 있지만, 막연한 호감이나 친밀해지고 싶은 욕구 등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1) 저 사람이 나를 싫어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혹시 그렇게 되면 어떻게? 그러니까, 일단 그 사람이 나를 비웃었을 가능성을 먼저 생각하자.

☞ 그 결과 사람들 앞에서 약간이라도 자기를 좋게 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면 불안해져서 사람들 앞에 서는 경우를 피하게 된다.

2) 자기가 인정받지 못할 것에 대한 두려움.

어린 시절(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시절) 수업 시간에 다른 학생들 앞에서 책을 읽는데, 갑자기 불안해져서 더듬더듬 읽거나, 질문을 했는데 대답을 잘 하지 못했던 적이 있는 사람. 그 후에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얘기하는 것이 두려워 진다.

처음 책을 잘 못 읽고 나서(혹은 대답을 잘 못하고 나서) 드는 생각

(1) 다른 사람들은 내가 공부를 잘하는 줄 알고 있을 텐데 내가 책도 못 읽으니(그런 쉬운 질문도 대답을 못하니까) 내게 실망할 것이다.

나중에 그런 상황에서 드는 생각

(2) 또 예전처럼 실수를 해서 다른 사람들이 나를 좋지 않게 볼 것이다.

3) 외모에 대한 생각

외모는 전체 또는 신체의 일부분에 대한 왜곡된 생각이 생길 수 있다. 그 외에도 표정이나 태도, 자세에도 왜곡이 형성될 수 있다.

지하철을 타거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가면 항상 불편해 지는 사람.

(1) 사람들이 내 표정을 보고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길을 가다가 사람과 마주치는 것이 두려운 사람

(1) 사람들이 내 걸음걸이를 보고 이상하게 생각할 것 같다.

4) 자기의 사회공포증세로 인한 신체증상에 대한 생각

사회공포증에 오랫동안 걸려 있는 사람들은 사회공포증으로 인한 자기의 감정/행동/신체증상 자체도 타인에게 노출될 경우 자기가 이상하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1) 사람들이 내가 얼굴이 빨개지면, 저 사람은 이상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 대개의 사회공포증 환자들은 이런 경우에 ‘소심하다’거나 ‘좀 심하게 불안하다’는 식으로 현실적으로 생각하기가 힘들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할 수 있다.

(2) 내가 이렇게 긴장해 있으니까 나 때문에 분위기가 어색해지고, 그래서 다들 불편해 할 것 같다.

☞ 자기의 감정 때문에 불안해지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대개는 그 범위가 너무 확대되어, 사실은 다른 이유 때문에 표정이 약간 어두워지거나, 말이 없어지는 것을 보고 자기 때문에 어색해져서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흔한 사례가 별로 친하지 않는 사람과 오랫동안 같이 있어야 할 경우(승용차를 타고 어디를 가거나, 전철에서 만나서 20-30분 이상 같이 가야하는 경우) 서로 친하지 말이 없을 수 있는데, 그 경우 자기 때문에만 그렇게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 결과 상대를 자신을 매우 재미없는 사람으로 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결과 다음에는 그런 상황을 피하려 해서, 전철역에서 조금 아는 사람을 만나면 같은 열차를 타지 않는다. 그러면 오히려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서 (그래서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같은 열차를 안탔는데, 나중에는 사람을 모른체하는 잘난 체 하거나 거만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게 된다.